청년실업률(15∼29세)이 5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다 공기업 기능조정까지 겹치면서 멀쩡한 직장인들이 실업 한파로 내몰리고 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을 보면 청년실업률은 9.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포인트 올랐다. 이는 통계청이 1999년 6월 실업률 기준을 바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30대(-5000명), 40대(-3만7000명), 50대(-1만2000명) 등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실업자 수가 감소한 반면 청년층은 2만8000명 늘었다. 전체 실업률은 3.7%로 전년 동월 대비 0.1% 포인트 하락했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서울시와 지방직 공무원 시험이 있는 6, 7월에는 청년실업률이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취업자 수 증가 규모도 2개월 연속 20만명대에 머물렀다. 전체 취업자는 264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만1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기업 구조조정의 여파도 현실화되고 있다. 지역별로 조선업이 몰린 경남 지역 실업률은 3.7%로 1년 사이 1.2% 포인트나 증가, 전국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현대중공업 조선소가 있는 전북 지역 실업률도 0.6% 포인트 올랐다.
기획재정부는 “4월에 이어 제조업 고용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수출 부진, 구조조정 본격화에 따른 고용위축 영향이 우려된다”고 평가했다. 》관련기사 13면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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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구조조정 여파?… 청년실업률 역대 최고
입력 2016-06-15 18:00 수정 2016-06-15 1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