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중국 어선 단속… 해경 ‘기동전단’ 추가 투입

입력 2016-06-15 19:07 수정 2016-06-15 23:41
군과 해경·유엔군사령부 병력으로 이뤄진 ‘민정경찰’이 한강 하구 중립수역에서 중국어선에 대한 단속·퇴거 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해경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역에 기동전단을 추가 투입했다.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는 15일 서해 NNL 인근 해역에 ‘불법 중국어선 단속 전담 기동전단’을 가동했다고 밝혔다.

기동전단은 대형함정 4척과 탑재 고속단정 8척, 헬기 1대, 특공대 10명, 특수기동대 64명 등으로 이뤄졌다. 전단장은 총경급이, 총괄지휘는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장이 맡는다.

해경은 연평도 해역과 한강 하구에서의 중국어선 불법조업을 강력히 단속하고 우리 해역에서의 조업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기동전단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기동전단은 지난해 4월과 10월, 올해 4월에도 운영돼 불법조업 중국어선 172척을 나포하고 우리 수역을 침범한 중국어선 1만844척을 퇴거시킨 바 있다.

해경은 성어기가 종료될 때까지 NLL 해역을 중심으로 기동전단을 가동할 계획이다.

기동전단이 가동됨에 따라 NLL 해역에서 활동하는 해경 단속 세력은 함정 9척, 탑재 고속단정 10척, 헬기 1대, 특공대 18명, 특수기동대 86명으로 늘었다.

인천 해양경비안전서는 전날 한강 수역에서 민정경찰이 나포해 인계한 중국어선 2척의 선장과 기관사, 항해사 등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8명은 불구속 입건할 방침이다. 이들은 지난 14일 오후 7시10분쯤 인천 강화군 교동도 인근 한강 하구에서 불법조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나포 당시 이들은 민정경찰을 향해 어구 등을 던지며 격렬하게 저항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인천=정창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