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양극화, 성서의 희년사상으로 극복”

입력 2016-06-15 20:45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사회봉사부가 15일 개최한 ‘교회와 사회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경제양극화를 극복하기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장윤재 이화여대 교수는 15일 “성서의 희년사상을 사회 양극화를 막는 원칙으로 국가와 사회에 제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희년사상은 부의 사적 소유를 인정하면서도 일정한 한계 안에서 불평등을 제한하는 것이다.

장 교수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사회봉사부가 주최한 ‘교회와 사회포럼’에서 “하나님의 정의는 ‘모두가’ 살게 하는 것이고, 경제활동의 목적은 부의 축적이 아니라 생명의 유지”라며 “이 세상에서의 성공이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말한 물신주의 신학을 참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제 너희의 넉넉한 것으로 그들의 부족한 것을 보충함은 후에 그들의 넉넉한 것으로 너희의 부족한 것을 보충하여 균등하게 하려 함이라’(고후 8:14)라는 구절을 인용하며 “부와 소득에 있어서 일정한 최고 한계와 최저 한계를 정하는 정책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교수는 ‘빚 탕감 운동’을 제안했다. 그는 “유럽 선진국들은 최고이자율을 20% 이하로 규정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34.9%에 이른다”며 “TV를 켜면 온통 돈 빌려 쓰라는 광고가 화면을 채우는 건 우연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글·사진=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