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 신임 주한미군사령관 “北 위협, 중대하고 심각한 도전”

입력 2016-06-15 18:05 수정 2016-06-15 21:39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에서 빈센트 브룩스 신임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을 접견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브룩스 사령관에게 공고한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서영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빈센트 브룩스 신임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을 접견하고 강력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팀(TEAM)이라는 단어는 ‘함께할 때 모두가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다(Together Everyone Achieves More)는 말의 약자가 된다”며 “한·미 군인들 간 끈끈한 동료애를 바탕으로 훌륭한 팀이 돼 달라”고 강조했다. 또 “한·미 양국은 북한의 비핵화가 우선시돼야 한다는 분명한 원칙하에 정책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며 “이번에는 국제사회와 더불어 북한 위협을 반드시 중단시키겠다는 각오로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북한 위협은 절대 과소평가할 수 없는 중대한 위협이자 심각한 도전”이라며 “한국 지휘부와의 연대를 강화해 박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강력한 군사력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지난 4월 30일 부임한 브룩스 사령관은 미 육군사관학교를 수석 졸업했고, 1996년 주한미군 대대장으로 한국에서 근무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 애국가를 한국어로 따라 부르고, 업무 현장에서도 한국어 사용을 권장하는 브룩스 연합사령관의 남다른 한국 사랑을 높이 평가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한편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현재 지방자치단체 간 갈등이 확산되는 영남권 신공항과 관련해 “현재 사전 타당성 용역이 진행 중이며, 용역이 완료되는 대로 국토교통부에서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시기는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 등 후보지를 놓고 영남권은 물론 정치권으로까지 논란이 확산되는 것에 대해 언급을 극도로 자제했다. 영남권 시·도 간 갈등이 지자체는 물론 여권으로까지 확산되면서 국정운영에 부담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도 “신공항 입지 선정 문제는 청와대가 개입될 여지가 전혀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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