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국문학관 유치 열기 현장을 가다] 해양신도시에 ‘문화+관광’ 복합공간 조성 계획

입력 2016-06-15 19:05
경남 창원시가 문화·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국립한국문학관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를 위해 창원시는 지난 5월 문화체육관광부 '국립한국문학관 건립부지 우선협상대상 후보지 공모'에 인공섬인 마산해양신도시 부지(64.2만㎡) 내 2만㎡ 부지를 구획화해 응모했다. 대상부지는 해양 매립을 통해 조성된 부지로 경제성 및 부지확보 용이성, 확장성, 연계성, 접근성, 환경성 등 문체부에서 제시한 국립한국문학관 입지 여건을 모두 만족하는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

창원시 소유의 해양신도시 공원부지 내 문학관이 조성되면 중장기 수요에 따라 확장 가능성이 높다. 부지 및 기반 시설 조성비 등이 도시개발 사업에 이미 포함돼 있어 관련 소요비용을 문학 연구 인력양성 및 문학행사 지원 등의 문학관 조기 활성화를 위한 예산으로 활용 가능하다.

또 대상부지 40분 거리에 김해공항이 위치하고 국내 지자체 중 유일하게 KTX역을 3개(창원역, 창원중앙역, 마산역) 보유하고 있다. 국내외 문학인 및 관광객, 일반시민 등 다양한 계층의 접근성이 높고 국제행사 개최 시 대규모 유동인구 유입에 대한 대처 능력도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마산해양신도시는 현재 복합개발시행자를 통해 세계적 규모의 미술관 설치, 문학 테마공원, 소극장, 콘서트 홀 조성 등을 위한 실시협약을 진행 중이며 국립한국문학관 유치로 문화시설을 집적화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세계적인 마리나 전문기업인 IPM(스페인) 리우토 회장에게 ‘해양레저를 즐기기에 빼어나다는 평가를 받은 마산만’을 활용한 해양레저 산업 유치와 연계해 대한민국 대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문학적으로 구지가를 비롯한 가야문화와 최치원의 한시, 정서의 정과정곡 등 고전문학에서 천상병, 이일래 등 현대문학에 이르기까지 유명한 문인들을 배출했다. ‘결핵문학’ ‘공단문학’ 등 창원만의 독특한 지역색이 녹아있는 문학 사조와 함께 현재 600여 문인들이 왕성한 창작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경남문학관, 김달진문학관 등 창원 지역문학관을 중심으로 타 지역 지역문학관과의 문학 네트워크 구축과 콘텐츠를 교류하고 세계아동문학축전 등을 개최해 유럽, 아시아 등에서 창원과 한국의 문학적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시는 국립한국문학관 유치를 통해 현재 추진하고 있는 ‘문화·관광 산업 육성 발전전략’ 및 ‘문화예술특별시 선포’와 연계해 시민밀착형 문화예술정책, 문화예술 도시환경 조성, 문화·관광산업 육성, 문학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의 사업을 확대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창원시 허종길 관광문화국장은 “국토균형발전 및 지역 문화융성 차원에서 제반 여건을 갖춘 수도권 이외 지역에 국립한국문학관이 유치될 필요성이 있다”며 “창원에 국립한국문학관이 유치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다양한 행·재정적 지원 등을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원=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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