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우리교회] 수원제일교회 종탑의 ‘노을빛 전망대’수원화성·팔달산 등 명소 한눈에

입력 2016-06-16 04:00 수정 2016-06-16 11:03
수원제일교회 노을빛 전망대에서 바라본 일몰 장면. 팔달산 정상에 있는 서장대(왼쪽) 누각과 수원 시내를 비추는 노을이 장관을 이룬다. 수원제일교회 제공
교회 밖에서 바라본 노을빛 전망대 모습. 붉은 점선으로 표시된 부분에 실외전망대가 있다(위). 실외전망대에는 망원경이 설치돼 있어 수원 시내와 인근 지역 문화재를 살펴볼 수 있다.
실외전망대에는 망원경이 설치돼 있어 수원 시내와 인근 지역 문화재를 살펴볼 수 있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제일교회(이규왕 목사) 종탑에는 수원 시내와 수원화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노을빛 전망대’가 있다.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교회의 뾰족한 종탑을 활용한 노을빛 전망대는 수원시의 마을르네상스 사업과 연계돼 2012년 9월 개관했다. 수원화성, 팔달산 등 수원 명소를 감상할 수 있는 장소를 물색하던 수원시와 교회에서 보이는 풍광을 공유코자 하는 교회의 의중이 맞아떨어진 결과다. 노을빛 전망대는 수원화성의 성곽, 지동 벽화마을 및 재래시장과 맞닿으면서 관광명소로 부상했다.

교회는 1층에 안내데스크와 카페 ‘노을뜨레’를 열어 관광객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8·9층은 수원 인근에서 활동하는 미술가와 사진작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로 꾸몄다. 종탑으로 오르는 계단이 설치된 갤러리 기둥에는 화성 축성에 참여한 당시 백성들의 얼굴이 해학적으로 그려져 있다.

교회는 11·12층을 옥내전망대로, 13층은 옥외전망대로 조성했다. 옥외전망대에서는 수원화성뿐 아니라 복원된 수원천, 정조대왕 능행차 옛길, 멀리는 오산의 세마대와 안양의 수리산도 볼 수 있다.

교회 관계자는 “옥외전망대에서 보는 일출과 노을은 일품”이라며 “입소문이 퍼지면서 매주 관광객 30∼100명이 교회를 찾는다”고 밝혔다. 관람시간은 하절기(4∼9월)엔 오전 10시에서 오후 8시, 동절기(10∼3월)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주차장은 무료(031-244-1004·suwonch.org).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