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믿으면 하나님이 치료하신다

입력 2016-06-15 21:04

사람은 살면서 상처를 받습니다. 상처는 육신, 마음, 영혼에까지 생기기도 합니다. 육신과 마음의 상처는 병원에서, 상담기관에서 치료를 받습니다. 하지만 영혼의 상처는 이 세상의 어떠한 방법으로도 치료 받을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야만 치료를 받습니다.

요단 동편 산지인 길르앗의 유향은 옛날 유대나라 토산품 중 하나로 가장 중요한 수출품이었습니다. 이 유향은 향기도 좋을 뿐 아니라 상처나 종기에 바르면 낫는 특효약으로 유명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대나라는 상처를 입고 치료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레미야는 그것을 탄식하고 있습니다.

이사야서 1장 5∼6절에서 선지자 이사야도 “너희가 어찌하여 매를 더 맞으려고 패역을 거듭하느냐 온 머리는 병들었고 온 마음은 피곤하였으며 발바닥에서 머리까지 성한 곳이 없이 상한 것과 터진 것과 새로 맞은 흔적뿐이거늘 그것을 짜며 싸매며 기름으로 부드럽게 함을 받지 못하였도다”라며 유대를 책망하고 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정치·사회·경제·도덕·영적으로 부패했습니다. 그들이 상처를 치료받지 못했던 것은 약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상처를 싸매고 치유할 만한 길르앗의 향유 같은 하나님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말씀도 선포했습니다.

역대하 24장 19절에는 “그러나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선지자를 보내사 다시 여호와에게로 돌아오게 하려 하시매 선지자들이 그들에게 경고하였으나 듣지 아니하니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믿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좋은 약이 있어도 쓰지 않는다면 효과가 없습니다. 유능한 의사가 있어도 의사의 말을 듣지 않는다면 치료받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불순종의 현상은 신약시대에도 이어졌습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외침도 듣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예수의 제자들이 생명을 걸고 복음을 외쳐도 듣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생명의 양식이요, 치료의 약임에 순종하지 않으면 아무런 능력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과학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많은 것을 누리고 살아감에도 심각하리만큼 어렵고 고단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돈을 잘 운용할 줄 아는 경제인들이 필요하고, 법과 정책을 바로 세울 정치인들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사람의 근본이 되는, 심령을 치료하는 복음이 필요합니다. 어디나 사람이 사는 곳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면 사람이 변해야 합니다. 사람의 둔한 양심이 예리해져야 합니다. 그렇게 만드는 것은 복음밖에 없습니다.

예레미야 선지자가 유대 백성들에게 외친 것처럼 치료되는 역사가 나타나야 합니다. 인류의 모든 문제를 치료할 자는 누구입니까.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상처를 치료하시는 예수님, 죄를 사해주시는 예수님, 성령의 은혜를 주시는 예수님이 모든 인류에게 주어지는 길르앗의 향유입니다. 오늘 우리는 치료자인 예수를 받아들이고 믿고 순종하여야 합니다. 그런 우리의 믿음을 보시고 하나님께서 상처를 고쳐주십니다.

심동우 목사 (안산 세광교회)

◇약력=△협성대 신학과 졸업 △기독교대한감리회 안산지방감리사 △안산시단원교구협의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