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6월 16일] 그리스도인의 성결

입력 2016-06-15 20:58 수정 2016-06-16 11:31

본문에서 바울은 강한 어조로 성결한 삶, 불신자와의 단절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 살면서 지켜야 할 성결한 삶에 대해 말씀합니다.

첫째, 죄악과 불의와의 단절입니다. 바울은 14절에서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메지 말라”고 말합니다. 이방인을 위해 부름 받았고 많은 지역을 다니며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던 바울이 이렇게 말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그는 베드로와 바나바가 이방인과 한 자리에서 함께 먹다가 유대인들이 들어오자 이방인과 한 자리에서 먹었다는 비방을 들을까봐 자리를 피했던 것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갈 2:11∼14). 바울이 불신자들과 연합하지 말고 구별된 삶을 살라고 한 것은 불신자들과 어떤 교제도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본문에서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메지 말라’는 것은 믿지 않는 자들의 잘못된 관습, 문화, 전통, 생각, 생활 방식에 얽매이지 말고 단호히 끊어 내라는 것입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독버섯처럼 퍼지고 있는 동성애는 소수의 인권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이슬람의 세력은 할랄 같은 문화로 포장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슬람을 이방종교로 규정했습니다. 동성애는 창조질서를 파괴하는 죄라고 말씀합니다. 성경은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죄까지 사랑하라고 말씀하지는 않습니다. 사랑은 무분별한 용납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굳건히 서서 세상 풍조에 휩싸이지 말고, 믿지 않는 사람들이 행하는 죄악과 악한 행실로부터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둘째,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삶입니다. 죄악에 물든 사람들의 특징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본문은 그리스도인들의 성결이 어디서부터 시작되는지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그런즉 사랑하는 자들아 이 약속을 가진 우리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서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어 육과 영의 온갖 더러운 것에서 자신을 깨끗하게 하자.”(고후 7:1) 거룩한 삶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본문에서 ‘두려워하는’으로 번역된 헬라어의 원어적인 의미는 문자적으로 ‘공포’를 뜻하지만 하나님에 대한 무한한 ‘경외심’을 나타내는 말로 쓰입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한다는 것은 하나님이 내리실 징벌에 대한 두려움 때문만이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에 의한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거룩한 삶이 시작됩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인의 성결을 두 가지 측면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영과 육의 전인적인 성결이며 다른 하나는 성결을 위한 의지적인 결단입니다. 온전한 거룩은 영적인 것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영적인 것뿐만 아니라 육체적으로 더러운 것을 끊어내고자 결단하고 스스로 구별할 때 이뤄집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우리의 불의와 죄악을 용서해 주시옵소서. 문화와 인권의 탈을 쓰고 이 땅을 잠식하고 있는 악한 영의 세력을 멸하여 주시고, 거룩한 나라와 거룩한 백성의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상윤 목사(한세대 외래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