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의교회 원로목사인 저자가 은퇴 후 1년간의 삶과 더불어 35년간의 목회 경험을 기록한 책이다. 개척교회 목사 시절의 이야기부터 은퇴 이후의 삶까지 소소한 일상을 통한 깨달음을 담고 있다. 무엇보다 은퇴 후 서운함과 허탈함을 솔직하게 토로하고 있는 대목이 인상적이다. “모든 일에서 손을 떼고 멍하니 뒷자리나 차지하는 늙은이가 되어버렸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세월 탓으로만 돌리기에는 너무 허전하고 때로는 고통스럽기도 한 이 마음을 누가 알겠는가.” 하지만 이런 시간들을 통해 ‘은퇴야말로 새로운 삶이자 시작’임을 말해준다.
[책과 영성] 은퇴, 새로운 삶이 되어
입력 2016-06-15 1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