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탈꼴찌 매치’에서 kt 위즈가 웃었다.
kt는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5대 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kt와 한화는 나란히 승률 0.414로 공동 9위였다. 결국 승리한 kt는 9위 자리를 사수했다. 반면 이달 들어 급격한 상승세로 탈꼴찌를 노렸던 한화는 다시 10위로 순위가 한 단계 떨어졌다.
kt는 38일 만에 허벅지 부상에서 복귀한 유한준을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유한준은 1회말 좌월 솔로 홈런으로 1-0 리드를 안겼다. 또 3회말 선두 타자 오정복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타를 쳐 내며 기회를 연결시켰다. kt는 3회말 박경수의 적시타와 상대 포수 차일목의 실책 등으로 대거 4점을 뽑으며 5-0까지 달아났다. 유한준은 “그 동안 몸 관리를 잘 못해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한 것이 너무 미안했다”며 “몸 관리에 더욱 집중해 꾸준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kt는 또 선발 장시환이 2007년 프로 데뷔 후 첫 선발승을 거둬 기쁨이 더했다.
반면 한화는 4번 타자 윌린 로사리오의 부진이 뼈아팠다. 로사리오는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특히 따라잡을 수 있었던 3회초 2사 만루에서 장시환의 초구 포크볼을 잘못 건드려 내야 뜬 공으로 물러난 게 아쉬웠다.
한편 NC 다이노스는 LG 트윈스를 10대 7로 꺾고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을 11연승으로 늘렸다. NC는 특히 2-6으로 끌려가던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대거 8점을 뽑아내 단숨에 승부를 뒤집는 뒷심을 자랑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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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꼴찌 매치 kt가 웃었다… 유한준 복귀포 앞세워 한화 제압
입력 2016-06-15 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