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서면 행정 명칭 ‘대청봉면’으로 바뀐다

입력 2016-06-14 20:57
강원도 양양군이 서면의 행정구역 명칭을 ‘대청봉면’으로 변경을 추진한다.

양양군은 ‘서면’을 ‘대청봉면’으로 바꾸기 위한 조례안 입법예고를 준비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특별한 유래 없이 방위적 개념에 따라 이름이 지어진 ‘서면’의 명칭을 지역 이미지와 역사성, 정체성 등을 반영해 ‘대청봉면’으로 바꿔 달라는 서면 주민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서면주민자치위원회는 최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행정구역 명칭 변경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지역 주민들이 명칭변경에 찬성했으며, 주민 대부분이 ‘대청봉면’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는 1192명 주민 중 73%인 877명이 참여했고, 75%가 명칭 변경에 찬성했다. 또 주민 568명이 ‘대청봉면’을 원했고, 남설악면(38명), 오색령면(37명) 순이었다.

도나 각 시·군 등 지방자치단체의 명칭과 구역의 변경은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하지만 지자체에 속한 읍면동의 명칭은 자체 조례 개정만으로 변경이 가능하다.

김현수(64) 서면주민자치위원장은 “설악산 대청봉의 주소지가 ‘서면 오색리 산1번지’로 돼 있는 만큼 우리 마을을 널리 알리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행정 구역 명칭을 ‘대청봉’으로 바꾸려고 한다”며 “우리 마을에 오색케이블카가 설치될 예정이라 마을 홍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평창군 도암면은 대관령의 높은 지명도를 활용하기 위해 2007년 ‘대관령면’으로, 영월군 서면은 2009년 ‘한반도면’으로 명칭을 변경해 관광시너지 효과를 누리고 있다.

양양=서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