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에너지 분야 공공기관 기능 조정안 발표 여파로 에너지 공기업들 주가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지역난방공사는 전날보다 6.24% 급락했다. 내년 유상증자 계획이 발표된 탓이다. 민간에 기술을 개방하게 된 한국전력기술도 주가가 5.77%나 떨어졌다. 정부는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가 독점하고 있는 전력판매 시장과 가스도입·도매 시장도 민간에 개방키로 했다. 이에 한전 주가가 0.83% 내린 반면 가스공사는 1.6% 올랐다.
롯데그룹주는 이날도 약세를 지속했다.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로 각종 의혹이 연일 불거지면서 그룹 전반에 투자 심리가 악화되고 있다. 전날 호텔롯데가 상장 철회 신고서를 낸 것도 실망감을 가중시켰다. 롯데정밀화학(-4.46%) 롯데칠성(-3.93%) 롯데관광개발(-3.23%) 롯데제과(-2.54%) 롯데푸드(-2.36%) 롯데쇼핑(-1.42%) 롯데케미칼(-1.16%) 롯데하이마트(-0.62%) 등이 모두 내렸다.
한진해운(6.26%)과 현대상선(2.41%)은 동반 상승했다. 전날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한진해운이 경영 정상화에 성공한다면 그 후 산업 측면에서 (현대상선과의) 합병이 좋을지 경쟁이 좋을지 평가해보겠다”고 말한 것이 양사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제일기획은 매각 관련 우려가 해소되면서 주가가 3.10% 올랐다.
코스피지수는 7.03포인트(0.36%) 내린 1972.03으로 장을 마쳤다. 4거래일째 하락세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리스크와 한국시간으로 15일 오전 발표되는 중국 A주(내국인 전용 주식)의 MSCI 신흥시장 지수 편입 여부 결정, 16일에 나오는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회의 결과 등 대외 이벤트들이 시장의 경계심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2.67포인트(0.38%) 내린 692.94로 마감했다. 전날 3.51% 급락했던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이날도 1.00% 떨어졌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의 약세(-3.21%)를 딛고 소폭 반등(0.32%)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경제뉴스]
☞
☞
☞
☞
[여의도 stock] 에너지 공기업들 주가 하락
입력 2016-06-14 18:36 수정 2016-06-14 2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