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연천에 그동안 가을에만 볼 수 있었던 순백의 메밀꽃이 여름을 앞둔 6월에 만개해 수도권 시민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연천군은 중면 횡산리 민통선 내에 위치한 임진강 평화습지원 주변 5만㎡ 부지에 봄 메밀꽃을 식재해 경관식물단지를 조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군은 봄철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토종식물의 성장을 방해하는 단풍잎돼지풀을 제거하고 가을에만 볼 수 있었던 메밀꽃을 식재해 수도권 시민들에게 여름에도 볼 수 있도록 단지를 조성했다. 군은 앞으로도 다양한 경관식물을 식재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날 임진강 평화습지원을 방문한 한 관람객은 “임진강변 평화습지원의 아름다운 경관에 봄 메밀꽃까지 볼 수 있어서 더욱 기억에 남는 여행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군 관계자는 “봄 메밀꽃은 이달 말까지 만개해 장관을 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개관한 연강갤러리와 155마일 휴전선 중 북한 초소를 가장 가까이 바라볼 수 있는 태풍전망대가 인접해 있어 안보·생태·문화 관광을 겸할 수 있는 연천에 많은 관심과 방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연천=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
‘메밀꽃 필 무렵’ 이젠 연천으로 오세요
입력 2016-06-14 2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