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로에 미세먼지 측정차량 투입… 농도·온도·습도 등 실시간 전송

입력 2016-06-14 21:42
서울시가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떠오른 미세먼지에 즉각 대응하기 위해 시내 도로에 먼지농도 측정차량을 투입한다.

시는 지난해 구매한 도로 재비산(再飛散)먼지 이동 측정차량 1대와 운영시스템을 다음 달부터 본격 운용한다고 14일 밝혔다.

재비산먼지는 바람 등에 의해 공기 중으로 날렸다가 가라앉기를 반복하는 먼지로 미세먼지 를 말한다. 측정차량은 서울 시내 곳곳을 돌며 도로변 공기의 질을 측정하고 먼지분석기 등 장비를 활용해 수집한 공기에 포함된 미세먼지의 농도와 온도, 습도 등을 분석한다. 산출된 데이터는 차량에 설치된 노트북에 지도와 함께 표시되며 실시간 원격측정 시스템을 통해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으로 전송된다. 또 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인 200㎎/㎥를 초과하면 자동으로 서울시·자치구 담당자에게 문자메시지로 통보된다. 자치구는 통보를 받은 즉시 물청소차와 분진흡입청소차 등을 현장에 투입해 도로에 쌓인 미세먼지를 제거한다.

시는 물청소차 208대, 분진흡입청소차 35대 등 총 243대를 이용해 자치구별로 먼지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는 지난해 2억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측정차량과 운영시스템 프로그램을 구매한 후 시운전 등 시범운영을 하며 현장 투입을 준비해 왔다.

라동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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