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 논란’ 조영남, 사기 혐의 불구속 기소

입력 2016-06-14 18:33

그림 대작 논란을 빚고 있는 가수 겸 화가 조영남(71·사진)씨가 14일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이날 조씨와 조씨의 매니저 장모(45)씨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2011년 11월부터 지난 4월까지 송모(61)씨 등 화가에게 점당 10만원씩을 주고 주문한 그림에 경미한 덧칠 작업을 한 뒤 피해자들에게 이를 알리지 않고 판매해 1억8035만원을 편취한 혐의다. 장씨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 4월까지 대작 그림 5점을 3명에게 2680만원을 받고 판매하는 데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조씨는 대작 그림 200∼300점 가운데 26점을 20명에게 1억8035만원을 받고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씨는 대작 화가에게 아이디어를 제공해 임의대로 그리게 하거나, 자신의 콜라주 작품을 회화로, 자신의 회화를 똑같이 그리도록 주문하는 방법으로 그림을 제작했다.

속초=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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