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우연히 사진에 함께 찍혔던 두 꼬마가 또 우연히 만나 사랑을 하고 결혼까지 골인했다.
신기한 인연의 주인공은 올해 25세 동갑으로 지난 12일 결혼한 신랑 왕밍과 신부 주하이옌이다.
환구시보에 따르면 2011년 제대하고 고향 허난성 루스현으로 돌아온 왕밍은 치과 병원에서 일하는 주하이옌을 소개받았다.
처음에는 보통 친구였다. 사진 한 장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친구들과 주하이옌의 집에 놀러 간 왕밍은 가족앨범을 보다 사진 한 장에 눈이 멈췄다. 결혼식이 끝나고 신랑신부가 거리를 행진하는 사진이었다. 주하이옌 옆에는 남자아이가 서 있었다. 왕밍은 “정말 깜짝 놀랐다”면서 “사진 속 남자아이가 나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왕밍은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어 부모에게 보여줬다. 한참 기억을 더듬던 부모는 사진 속 꼬마가 바로 왕밍이라고 확인해줬다.
사진이 찍힌 날은 1996년 8월 25일로 주하이옌의 외삼촌 결혼식이었다. 외삼촌은 한쪽의 주하이옌의 모습이 너무 귀여워 따로 사진을 보내줬다고 한다. 두 사람은 “사진 한 장으로 정말 인연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면서 “남은 인생 행복하게 살겠다”고 말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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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사진 1장이 만들어 준 ‘부부의 연’
입력 2016-06-14 18:57 수정 2016-06-15 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