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신학 정립·목회자 양성 시급” 예장통합 ‘북한복음화:탈북민’ 포럼

입력 2016-06-14 18:45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장 채영남 목사)과 대북선교단체 굿타이딩스는 13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화해와 포용: 북한복음화: 탈북민 목회자에게 듣는다’를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

포럼에서는 여성 탈북 목회자들이 발표자로 나서 “탈북민 신학 정립과 탈북민 목회자 양성이 시급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탈북민 신앙체험을 통한 북한복음화’에 대해 발표한 박예영(웨슬리신학대학원) 전도사는 “탈북민들에게 어떻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효과적인지에 대한 체계적인 학문정립이 되지 않았다”며 “탈북민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체험을 통해 형성된 신학, 즉 탈북민신학의 정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탈북민들은 아무리 한국에 오래 살아도 북한의 DNA를 고스란히 소유하고 있으며 통일 이후 남과 북의 가교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복음전도자로서 부름을 받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박 전도사는 “그들이 경험한 북한에서의 삶과 탈북과정을 겪으며 형성된 신앙, 그 신앙으로 말미암은 신학은 통일 이후 만날 북한 주민들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란희(서울 성은교회) 전도사는 “국내 2만8000여명의 탈북민 중 70%가 기독교인이라 말하지만 이는 숫자에 불과하며 실제 믿음생활을 하는 이들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했다. 그는 “남한에 있는 탈북자들을 철저히 준비시켜 통일 이후 북한에 복음을 전하기 위한 지도자로 세우는 것이 남한교회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