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기회를 놓치지 않는 지혜

입력 2016-06-14 20:57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 모두에게 기회를 주십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백성이면서도 기회를 얻어 복된 자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자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불순종한 사울을 버리시기로 작정하시고 새로운 왕을 세우기로 하셨습니다. 그 대상이 바로 이새의 아들들 중에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보시는 기준은 용모가 아닌 사람의 중심이었습니다. 이새의 아들들 중에 왕으로 기름을 부으라고 하셔서 일곱 명을 봤지만 하나님 마음에 드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다른 아들이 또 없느냐고 물었을 때 이새는 “있기는 하나 그는 양 치는 아이에 불과하다”고 말합니다. 사무엘이 그를 데려오라 명합니다. 그리고 다윗을 데려오니 “그의 빛이 붉고 눈이 빼어나고 얼굴이 아름답더라”라고 했습니다.

다윗이 어떤 중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하나님 마음에 드는 자였을까요. 그는 양떼를 지키기 위하여 끊임없이 물매 던지기를 연습하였습니다. 그는 목표물을 정확하게 명중시킬 수 있을 때까지 훈련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중심에서 그에게 맡겨진 아버지의 양을 지키기 위한 열정과 책임감을 보았던 것입니다.

다윗이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전쟁터에 나갔을 때 이스라엘의 모든 군대가 위기에 빠져 있었습니다. 블레셋의 장수 골리앗의 위세에 눌려 그의 앞에서 도망하고 숨어서 벌벌 떨고 있었습니다.

골리앗이 만군의 여호와를 욕되게 하는 소리에 분개하고 있던 다윗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형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울 앞에 나갔습니다. 사울은 다윗을 보고는 실망했습니다. 적어도 골리앗과 싸워 이기려면 그에 못지않은 체력과 힘, 그리고 무술이 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나이도 어리고 왜소해 사울은 낙담했습니다.

이에 다윗이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사자의 발톱과 곰의 발톱에서 건져내셨은 즉 나를 이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도 건져낼 것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지켜 주실 것이기 때문에 능히 할 수 있습니다.”

결국 다윗은 골리앗을 넘어뜨렸고 이스라엘 사람과 유다 사람들이 일어나 블레셋을 쳐 크게 승리했습니다. 이 모든 것은 갑작스럽게 이뤄진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삶의 과정에서 준비하게 하셨습니다. 다윗은 주어진 환경 속에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준비해 나갔는데 그것이 결국 하나님이 쓰시기에 합당한 그릇이 된 것입니다.

다윗에게 또 한 가지 잘 하는 게 있었습니다. 악기를 다루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수금을 잘 탔습니다. 단지 음악성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음악으로 병을 고치는 음악치유사였습니다. 사울이 번뇌할 때마다 다윗이 왕궁에 들어갔고 그가 수금을 타면 악령이 사울에게서 떠나갔습니다.

기회는 어느 날 아무 연고 없이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에게 맡겨진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지혜와 명철과 힘을 더해주십니다. 그리고 그런 자에게 기회를 주십니다. 하나님을 감동시킬 만한 모습으로 준비할 때 하나님은 그를 통하여 크고 놀라운 일을 이루게 하실 것입니다.

최상호 목사 (안성율현교회)

약력=△1950년 경기도 화성 출생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 졸업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경기남지방회장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