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6월 15일] 헌신의 기쁨

입력 2016-06-14 20:55

찬송 : ‘나의 생명 드리니’ 213장(통 348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고린도후서 6장 3∼13절

말씀 : 본문에서 바울은 복음을 위해 받은 수고와 고난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기 위한 분명한 목적과 원칙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첫째, 바울은 복음을 증거하는 일에 거리끼는 일을 만들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바울은 사도로서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있었습니다. 다른 사도들은 교회로부터 사례를 받고 있었습니다(고전 9:5, 12). 그러나 바울은 빌립보교회의 지원을 몇 번 받은 것 외에 교회로부터 어떤 지원도 받지 않고 천막을 지으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바울은 자신에게 허락된 권리를 사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아무에게도 거리끼지 않게 하려고’(3)라고 밝히고 있지만 고린도전서 9장 12절에서는 ‘이 권리를 쓰지 아니하고 범사에 참는 것은 그리스도의 복음에 아무 장애가 없게 하려 함’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다른 사람들로부터 비방을 받지 않게 노력한 이유는 무엇보다 복음을 증거하는 데 거리끼는 일을 만들지 않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바울은 음식에 관한 문제가 생겼을 때에도 만일 음식이 내 형제를 실족하게 한다면 자신은 영원히 고기를 먹지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고전 8:13).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자유는 복음의 선포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제한되어야 합니다.

둘째, 그리스도의 의를 드러내는 삶입니다. 바울은 4∼5절에서 복음을 증거하기 위해 자신이 얼마나 처절한 수난을 겪었는지 말하고 있습니다. 그가 겪었던 수난은 환난 궁핍 고난 매맞음 갇힘 난동 수고로움 자지못함 먹지못함 등이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이 본문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자신이 겪었던 고초가 아니라 혹독한 역경 속에서 지켰던 신앙의 미덕입니다. 온갖 시련 속에서 깨끗함, 지식, 오래참음, 자비, 성령의 감화, 거짓 없는 사랑, 진리의 말씀, 하나님의 능력을 소유했다고 말합니다(6∼7). 바울은 연단을 통해 얻게 된 이런 영적인 성숙을 ‘의의 무기’라고 말합니다(7). 그리스도인의 의는 성경적인 지식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깊은 영성을 통해 나타납니다. 바울은 8∼10절에서 그리스도인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기준으로 사는 사람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준으로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의가 세상보다 낫지 못하면 세상을 변화시키지 못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마 5:20)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암울하고 부패한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직분을 감당해야 할 그리스도인들이 오히려 세상의 질타를 받고 세상 사람들이 그리스도인들을 염려해야 하는 삶을 살아서는 안 됩니다.

기도 : 사랑의 하나님, 우리를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며 하나님의 의를 우리의 삶 가운데 나타낼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상윤 목사(한세대 외래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