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운영하는 대입정보 포털 ‘어디가’에 지난해 합격자의 입학 성적을 일부 공개했다. 서울대가 합격자 성적을 공개하기는 처음이다. 자연계열에서는 간호학과가 의예과 다음으로 성적이 높았다. 또한 인문계열이 경영대학을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서울대는 이날 오후 5시50분쯤 지난해 정시 합격자의 평균 수능 등급을 공개했다. 지난달 31일 성적을 올린 고려대·연세대 등 대다수 주요 대학에 이은 ‘지각 공개’다.
서울대 자연계열에서 의예과 합격자의 평균 수능 등급이 1.0등급으로 가장 높았다. 간호학과는 1.1등급이었다. 건설환경공학부 등 11개 학과는 1.2등급, 물리교육과 등 10개 학과는 1.3등급으로 나타났다.
인문계열에선 국어국문·중어중문 등 16개 학과가 합쳐진 ‘인문계열’이 1.0등급으로 1위였다. 1.1등급인 경영대학을 약간 앞섰다. 소비자아동학부가 1.2등급이었고, 국어교육과 등 5개 교육학과 계열은 1.3등급으로 나타났다. 사회과학계열인 경제학부 등은 성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서울대 정시는 논술시험이 폐지되면서 수능 점수가 합격에 절대적 비중을 차지한다.
종로학원은 “중위권으로 분류됐던 간호학과가 의예과 다음으로 높았던 것은 상위권 학과의 합격권에 들어가는 수험생 상당수가 다른 대학의 의과대학으로 빠져나간 결과”라며 “지난해 수능이 예상보다 어려웠기 때문에 ‘하향 안정지원’ 경향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대는 전체 모집인원의 76%에 달하는 수시모집의 성적은 ‘정성평가’(평가자의 주관을 점수화)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사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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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간호학과 수능등급, 자연계열 중 의대 이어 2위
입력 2016-06-13 2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