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 호계사거리는 1번 국도와 47번 국도가 교차하는 곳으로 정체가 너무 심했다. 경찰은 현장 특성을 감안 기존 출퇴근 시간대 좌회전 신호를 190초 신호주기에서 200초로 10초 늘리고, 기존 50m이던 좌회전(U턴 포함) 대기차로를 226m까지 확대했다. 그러자 주행속도는 25.47㎞/h에서 28.76㎞/h로 12.9%나 향상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고질적인 상습정체 교차로의 교통체증 해소와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전국 최초로 도입해 시행하고 있는 ‘상습정체 교차로 실명책임제’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전년 동기간(3월 1일∼6월 8일) 대비 교차로 통행 속도는 23.5%(6.28㎞/h) 빨라지고, 교통사고 발생은 23.5%(1151건)나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경기남부청은 맞춤형 교통경찰 활동으로 출퇴근 시 상습적으로 정체되고,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교차로 231곳에 대해서 실명책임제를 지난 3월 1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 231곳 교차로에 대해 신호·차로 개선, 안전시설 보강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168곳에 대해 개선을 완료했다.
실명책임제는 교통수요가 많은 출퇴근시간대에 지방청, 해당 경찰서 교통과·계장, 관할 지·파출소장 등이 3인1조가 되어 실명으로 책임교차로를 담당한다. 이들은 주 3회 이상 교차로에 나가 특성파악과 근무자 현장의견, 전문기관(도로교통공단), 지자체 관계자와 충분한 논의와 토론을 통해 개선방안을 마련해 시행한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출퇴근 상습정체 교차로 경찰 실명책임제로 뚫었다
입력 2016-06-13 2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