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급진좌파 정당 포데모스(Podemos·우리는 할 수 있다)가 당 정책자료(사진)에서도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과 BBC방송이 12일(현지시간) 전했다.
스페인은 오는 26일 총선을 앞두고 있다. 창당한 지 2년밖에 안 된 포데모스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정부의 지나친 긴축정책에 반발한 유권자가 반긴축과 반유럽연합(EU)을 내세운 포데모스를 지지하기 때문이다.
포데모스는 최근 ‘이케아 카탈로그’를 연상시키는 정책홍보물로 인기가 더 높아졌다. 최근 나온 홍보물은 이케아 가구를 배경으로 당의 주요 인사들이 등장해 정책을 설명하는 방식이다. 마치 이케아가 자사 제품으로 치장된 실생활 공간에 제품정보를 넣어 홍보하는 것과 마찬가지 방식이다.
BBC는 “단순히 숫자와 표로 된 정책 발표보다 생활 이미지로 훨씬 더 피부에 와 닿는 홍보전략”이라고 평가했다.
포데모스가 이케아를 흉내 낸 것은 주지지층인 젊은 유권자가 이케아 카탈로그에 익숙하다는 점도 고려했다. 또 스웨덴의 사회민주주의 풍토 속에서 세계적인 기업인 이케아가 탄생한 것을 감안해 포데모스를 ‘극좌’라고 거리감을 두는 이들에게 ‘합리적인 좌파’라는 인상을 주기 위한 목적도 깔려 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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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급진좌파정당 “이케아 카탈로그 아닙니다!”
입력 2016-06-13 18:10 수정 2016-06-13 1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