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제재로 대북 지원 꽉 막혀 있지만… 한국교회, 향후 효율적 지원 방안 모색해야”

입력 2016-06-13 17:50
기독교통일학회(회장 오일환 보훈교육연구원장)는 11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창립 1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갖고 한국교회의 대북 인도적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오일환 회장은 “국제사회가 전면적 대북 제재를 하는 상황에서 한국교회는 그간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의 성과를 검토하고, 북한의 취약계층을 위한 인도적 지원을 효과적으로 지속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많은 인적·물적 접촉 과정에서 대다수 북한 주민들이 우리의 사랑을 진심으로 느낄 때 그들은 남한에 대한 동경심을 갖게 되고 나아가 체제 변화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관지 한국기독교통일포럼 상임대표는 “한국교회는 정부의 대북정책을 존중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정신을 갖고 대북 지원을 이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일원화된 한국교회의 대북 지원 부서를 설치하고 기독NGO들을 적극 활용해 북한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활동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도홍 백석대 교수는 “한국교회의 상당수가 북한 관련 이야기를 할 때 이데올로기나 반공 문제로만 몰아가는 경향이 있다”며 “한국교회는 이념과 정치를 뛰어넘어 복음의 길에 서서 서독교회가 동독을 대했듯 북한과의 관계를 가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