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간 256차례 헌혈한 월남전 참전용사 이순우(69·사진)씨가 제13회 ‘세계 헌혈자의 날’을 맞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는다.
복지부는 1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리는 세계 헌혈자의 날 기념행사에서 이씨를 비롯한 ‘헌혈왕’ 5명에게 장관 표창을 수여한다고 13일 밝혔다.
이씨는 월남전 참전 당시 부상한 전우를 보고 헌혈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1972년 처음 헌혈한 이후 지금까지 256차례 자발적으로 피를 빼냈다.
만 68세인 이씨가 앞으로 헌혈할 수 있는 시간은 2년 정도다. 헌혈은 만 16세부터 만 70세까지 가능하다. 그는 “건강한 몸을 유지해 끝까지 헌혈할 것”이라고 말했다.
치과기공사로 일하는 신원용(56)씨는 지인이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일을 계기로 헌혈을 시작했다. 1994년부터 지금까지 168차례 헌혈했다. 인천 광성중 김기선(42) 교사는 백혈병으로 투병하던 부대원을 보고 헌혈을 시작해 횟수가 232차례에 이른다. 학생들에게도 헌혈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고교 시절 백혈병 투병을 하던 친구를 돕기 위해 헌혈을 시작한 육군의 이영진(36) 상사와 ‘유달 헌혈봉사회’ 회장으로 ‘월 2회 이상 헌혈 캠페인’을 벌여온 목포 정명여고 김태성(55) 교사도 장관 표창을 받는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40여년간 256차례 헌혈 이순우씨, 복지부 장관상
입력 2016-06-13 2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