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코스피, 브렉시트 우려에 38P 폭락 1980선 무너져

입력 2016-06-13 18:36 수정 2016-06-13 21:36

코스피지수가 2% 가까이 급락해 1980선이 무너졌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를 비롯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57포인트(1.91%) 하락한 1979.06으로 장을 마쳤다. 4개월 만의 최대 낙폭이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동반 ‘팔자’로 지수를 끌어내렸다.

브렉시트 우려 확대로 지난 주말 미국과 유럽 증시가 하락한 것이 국내 증시에도 악영향을 줬다. 영국 리서치업체 ORB의 여론조사 결과 ‘EU 탈퇴 찬성’이 55%로 ‘반대’(EU 잔류)를 10% 포인트 이상 앞선 것으로 나타나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졌다.

15일 중국 A주(내국인 전용 주식)의 MSCI 신흥시장 지수 편입 결정과 14∼15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경계 심리를 키운 요인이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20위 종목들 주가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2.49%) 한국전력(-3.06%) 현대차(-2.52%) 아모레퍼시픽(-2.73%) 네이버(-3.19%) 삼성물산(-2.81%) SK하이닉스(-2.24%) 등이 큰 폭으로 내렸다.

검찰의 비자금 의혹 수사 여파로 롯데손해보험(-6.43%) 롯데제과(-5.97%) 롯데쇼핑(-5.38%) 롯데하이마트(-4.42%) 롯데케미칼(-3.91%) 등 롯데그룹주가 동반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11.20포인트(1.58%) 내린 695.61로 마감해 700선이 무너졌다. 셀트리온(-2.24%) 카카오(-1.16%) CJ E&M(-3.90%) 등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도 줄줄이 내렸다.

원·달러 환율은 7.9원 오른 1173.4원으로 장을 마쳤다. 브렉시트 우려로 안전자산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안전자산인 엔화 가치도 달러당 105엔대로 급등했다. 엔고로 일본 수출 기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닛케이평균주가가 3.51% 폭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3.21%나 떨어졌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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