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쥐어짜는 北 경제 앞날 어두컴컴”

지난달 제7차 당 대회 이후 속도전을 강행하고 있는 북한 경제의 향후 전망이 비관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중호 한국수출입은행 연구위원은 13일 ‘한국개발연구원(KDI) 북한경제리뷰 6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김정은 정권이 인민들을 쥐어짜고 장마당(북한말로 시장)을 착취하는 방식으로 경제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향후 북한 경제의 전망은 매우 어두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7차 당 대회에서 직전까지 추진하던 고강도 노동력 투입 전략인 70일 전투에 이어 200일 전투 카드를 꺼내 주민들을 몰아치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또 북한이 경제 안정을 위해서 7차 당 대회에서 북·중 관계 회복을 위한 대책을 밝혔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은 제7차 당 대회에서 대외 경제관계 확대 발전, 무역구조 개선 등을 언급했는데 이는 북한이 대북 제재 국면을 벗어나 대외 관계와 북·중 관계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한 대책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제시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2016∼2020년) 전략에 대해선 “최대 후원국인 중국의 경제적 흐름과 맞물려 전개되는 전략적 선택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중국은 동북3성 경제개발 등과 관련해 북한과 경제협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세종=윤성민 기자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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