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역사·문화 알리는 ‘지역學’ 열풍

입력 2016-06-13 20:59
충북 지자체에 지역의 정체성을 되찾는 지역학 열풍이 불고 있다.

청주시는 지난 3월 청주대학교에 청주학 교양과목을 개설하고 청주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청주학은 청주의 정체성과 분야별 현황 등 발전 방향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청주대는 올 1학기에 15주 과정의 교양과목으로 청주학을 개설해 재학생 300명이 수강했고 오는 9월 2학기에도 청주학을 개설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 3월 청주대와 공동으로 청주학연구원을 설립하고 대학 교양과목 강좌, 시민특강, 문화유적 답사, 학술포럼, 연구자료 발간 등을 추진하고 있다. 시민들이 고지도, 옛 문헌, 사진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청주학 아카이브(기록보관소)도 구축할 계획이다.

시는 청주학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각계 전문가 10명이 위원으로 참여, 청주 관련 각종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시는 청주학을 통해 청주의 경쟁력 강화 방안과 특화전략을 발굴해 정책에 반영하고, 지역 발전을 위한 민·학·산·관 협력모델도 만들어 간다는 구상이다.

진천군도 지난해 진천의 역사, 문화, 인물 등을 아이들에게 가르칠 수 있는 진천학 맘 강사 9명을 양성하는 등 지역 바로알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진천학 맘 강사들은 지역 초·중·고교 등에서 강의를 하고 학습동아리를 결성해 인물·문화·역사 등 교재 개발도 하고 있다.

2012년부터 시작된 옥천학은 역사·문화투어로 직접 역사현장을 찾아 자연과 함께 공부하는 시간으로 진행되고 있다.

충북도는 1999년 충북발전연구원 부설 충북학연구소를 설립하고 충북의 역사를 알리고 있다. 충북학연구소는 2007년부터 충북역사문화인물을 선정하고 소개하는 책자를 발간하고 있다. 2013년부터는 충북의 정체성을 밝히기 위해 충북학 포럼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