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오는 8월 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기로 했다. 당내에선 여름 휴가철에다 브라질 리우올림픽 기간과 겹쳐 국민적 관심을 끌어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당 혁신비상대책위는 13일 회의에서 8월 30일, 9월 5일 등 전대 일정이 제안됐지만 총선 참패 후유증에서 조속히 벗어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상욱 대변인은 “빨리 새로운 지도체제로 새 출발을 하자는 의미에서 (전대를) 서두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올림픽 기간이기는 하지만 대한민국 선수들이 많이 뛰는 시기가 아니어서 충분히 국민께 호소할 수 있다”고 했다.
비대위는 오는 16일 유승민 윤상현 의원 등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 문제에 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했다. 당 지도부를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국회의원 불체포특권과 관련해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징계키로 하는 등 당 윤리위 강화 방안도 마련했다. 당대표 임기와 별개로 임기 2년을 보장하는 외부 윤리위원장을 임명하고 윤리위원 3분의 2 이상을 외부 인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정진석 원내대표는 서울 구의역 스크린도어 작업자 사망 사고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작심 비판했다. 서울메트로의 낙하산 문제를 지적하면서 “문 전 대표야말로 서울메트로에서 벌어진 낙하산 인사에서 자유롭지 못한 분”이라고 했다. 이어 “구의역 사고 직후 사퇴한 서울메트로 전 감사 지용호씨는 문 전 대표의 최측근 인사”라며 임용 경위를 확인하겠다고 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정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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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8월 9일 전대… 휴가철·올림픽 기간 관심 저조 우려
입력 2016-06-13 18:01 수정 2016-06-13 1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