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주, 높은 도수 술로 담그세요”

입력 2016-06-13 18:32
“과일로 술 담글 때는 높은 도수의 술을 사용하세요.”

최근 집에서 과일, 꽃잎 등으로 술을 담가 즐기는 사람이 늘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3일 ‘담금주 원료 선택과 담금 시 유의할 점’을 안내했다.

먼저 수분함량이 높은 과일로 술을 담글 때는 변질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높은 도수의 술을 사용하는 게 좋다. 과일의 수분이 빠져 나와 알코올 도수를 낮추면 곰팡이가 발생하는 등 미생물 오염이 일어날 수 있어서다. 과일은 신 것과 약간 덜 익은 것을 사용하면 맛과 향을 살릴 수 있다.

매실주를 담글 때는 매실의 씨와 알코올이 반응할 때 유해물질인 에틸카바메이트가 생성된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매실에서 씨를 빼고 술을 담그거나 담근 뒤 100일 이내에 매실을 제거하는 것이 권장된다.

민간요법에서 특정 질병에 효능이 있는 것처럼 알려진 ‘백선피’ ‘만병초’ ‘초오’ 등은 식용이 금지된 식물이므로 술로 만들어 먹어서도 안 된다. 백선피는 간 기능에 이상을 일으킬 수 있고 만병초는 구토와 메스꺼움이 나타날 수 있다. 투구꽃의 뿌리로 알려진 초오는 중독 시 비틀거림과 두통, 현기증 등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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