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국회와 소통·협력… 국민께 희망 드릴 것”

입력 2016-06-13 19:01 수정 2016-06-13 21:22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제20대 국회 본회의장에서 개원연설을 마친 뒤 정세균 국회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8200자 분량의 개원연설에서 “국정 운영의 동반자로서 국회를 존중하겠다”며 협치에 대한 기대감을 열어놨다. 아울러 ‘국민’이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사용하며 국정 운영에 있어 국회의 협조도 당부했다. 이동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앞으로 3당 대표와의 회담을 정례화하고, 국정 운영의 동반자로서 국회를 존중하며 국민과 함께 선진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새롭게 출범한 제20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 연설을 통해 “정부도 국회와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는 국정 운영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을 위한 일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20대 국회는 상생과 화합의 전당으로서 오로지 국민의 입장에 서서 나서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의 언급은 남은 임기 원활한 국정을 위한 국회와의 협력 의지를 천명하면서 야당도 정부의 국정 운영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특히 조선·해운업 등의 구조조정에 대해 “6월 중 조선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해 고용유지지원금 요건을 완화하고 사회보험료 등의 납부를 유예할 예정”이라며 “근본적으로 실업자들의 어려움을 완화하고 재취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선 노동개혁이 조속히 마무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조조정은) 시장원리에 따라 기업과 채권단이 주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기업과 채권단은 사즉생(死則生)의 각오로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기울여나가야 한다”고 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선 확고한 강경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박 대통령은 “비핵화 없는 (북한의) 대화 제의는 국면 전환을 위한 기만일 뿐”이라며 “정부는 확고한 방위능력을 토대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진정한 변화의 길로 나오도록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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