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얼굴)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히말라야에서 트레킹을 하기 위해 네팔로 출국했다. 문 전 대표의 네팔행에는 노무현정부 출신인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과 2012년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던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가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표는 네팔 현지에 3∼4주쯤 머물며 지진피해 복구 현장을 방문하고 종교사적지 순례에 나설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학교와 고아원 등 교육시설 복구 현장에서 자원봉사를 한 뒤 일일 교사 체험, 자매결연 행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장 구호활동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인 자원봉사자 격려 방문도 예정돼 있다.
문 전 대표는 출국 직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소회를 밝혔다. 그는 “2004년 탄핵 때 중단하고 돌아온 후 12년 만에 다시 떠나는 히말라야 트레킹”이라며 “나라에 어려운 일들이 많아 마음이 편치 않다. 특전사 공수부대에서 군 복무할 때 했던 ‘천리행군’을 떠나는 심정”이라고 했다. 이어 “많이 걸으면서 비우고 채워서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위한 숨고르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당직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노무현정부와 대선 캠프에서 함께했던 인사들과 동행했다면 단순한 봉사활동이나 트레킹으로만 보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했다.
고승혁 기자 marquez@kmib.co.kr
[정치뉴스]
☞
☞
☞
☞
“많이 걸으며 비우고 채워서 오겠다” 문재인 히말라야 트레킹 출국
입력 2016-06-13 19:16 수정 2016-06-13 2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