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정부가 국무원(총리실) 주도로 중국 축구의 부흥을 꾀하면서 우리 축구의 ‘한류화(化)’를 준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는 13일 ‘중국의 축구굴기 프로젝트와 신(新)한류 가능성’ 보고서를 통해 한·중 간 축구 인력, 연수 분야 교류를 통해 한류의 외연을 넓혀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중국정부는 2050년까지 축구 일류국가 등극을 목표로 중국 축구의 중장기 발전 계획을 세우고, 범부처 차원에서 축구 부흥을 추진하고 있다. 국무원 산하에는 ‘중국축구개혁영도소조’라는 전문팀까지 신설됐다. 중국 교육부는 축구를 학교체육 과정에 포함시켜 필수적으로 교육하도록 유도하고 해당 지도자 양성에 나섰다. 아울러 축구장을 2020년까지 7만개로 늘리는 인프라 확대에도 나선다.
중국의 축구굴기 프로젝트는 지리적으로 인접한 우리나라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미 중국 슈퍼리그 16개팀에는 한국 감독 4명이 활약하고 있고 기후 조건이 좋은 제주도와 경남 남해, 전남 광양 등은 중국 프로리그 팀들이 전지훈련 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앞으로도 중국 내 유소년 선수와 아마추어 지도자가 늘면서 지리적으로 인접한 우리나라에서 훈련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된다.
최용민 무협 베이징지부장은 “중국 내 특성화학교 2만개와 축구 마니아 5000만명을 감안할 때 아마추어 지도자와 선수들에 대한 해외 단기연수 수요가 늘 것”이라며 “일본과 차별화된 유치 프로그램, 훈련 인프라를 확충해 축구 분야로 한류의 외연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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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한류화, 중국 수출 준비를”
입력 2016-06-13 1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