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받는 한국교회, 선한 일은 세상에 드러낼 필요 있어”

입력 2016-06-13 20:55 수정 2016-06-13 21:31
손인웅 목사가 12일 강원도 춘천동부교회에서 열린 ‘2016 디아코니아 코리아 강원지역대회’에서 설교를 하고 있다.

‘2016 디아코니아 코리아 강원지역대회’가 12일 저녁 강원도 춘천동부교회(김한호 목사)에서 200여명의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대회는 오는 10월 15∼20일 열릴 ‘2016 디아코니아 코리아 엑스포’를 앞두고 열린 첫 지역대회로 엑스포를 앞둔 사전대회이기도 했다.

설교자로 나선 손인웅(서울 덕수교회 원로) 목사는 “지금의 한국교회는 물질주의에 빠져 경제적 실리만 추구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교회가 하는 선한 일을 세상에 드러내야 한다는 생각에 엑스포를 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스도의 정신을 따라 세상을 살리는 교회가 주님의 교회”라며 “디아코니아 사역의 핵심은 하나님의 ‘샬롬’을 세상에 이루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교회봉사단(한교봉·대표회장 김삼환 목사)이 주관하는 디아코니아 코리아 엑스포는 한국교회의 사회복지 활동을 점검·홍보하는 행사로 서울광장과 사랑의교회 등지에서 열린다. 강원지역대회에서 설교를 한 손 목사는 디아코니아 코리아 엑스포의 상임대회장을 맡고 있다.

엑스포에서는 한국교회의 디아코니아 활동과 관련된 세미나와 콘퍼런스, 각종 문화행사가 열린다. 한교봉은 오는 10월까지 인천·충청·영남·호남 등지에서 차례로 지역대회를 개최한다. 올해 열릴 엑스포는 2005년(1회), 2010년(2회) 대회를 잇는 세 번째 행사다.

강원지역대회에서는 춘천동부교회 목회자와 교인 30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대 발대식도 열렸다. 한교봉 관계자는 “자원봉사대는 향후 디아코니아 코리아 엑스포에서 논의된 내용을 현장에서 실천하는 조직이 될 것”이라며 “10월까지 전국 20개 교회에서 자원봉사대를 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디아코니아와 다문화’를 주제로 한 세미나도 진행됐다. 지난 5일 박천응 안산이주민센터 대표를 초청해 같은 주제로 진행한 세미나의 맥을 잇는 행사였다. 세미나에서는 박란이 대전이주여성쉼터 소장이 참석해 인권사각지대에 놓은 이주여성의 현실을 전했다.

박 소장은 “사회적 약자인 이주여성에 대한 차별과 편견이 교정될 수 있도록 교회가 인식개선운동에 나서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어 “교회는 이웃사랑과 섬김의 계명을 실천하는 사회안전망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주민들에게 필요한 인적·물적 자원이 무엇인지 찾아내 지속적으로 지원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춘천=글·사진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