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發 더민주 당권경쟁 불붙었다… 秋의원 당 대표 첫 출마선언

입력 2016-06-12 21:55

더불어민주당 추미애(5선·사진) 의원이 야권의 ‘심장’ 광주에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내년 대선을 관장할 더민주의 당권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추 의원은 12일 광주 동구 금남로공원에서 ‘톡 콘서트’를 열고 “준비된 정당을 만들어 새로운 10년을 열겠다”며 “분열을 수습하고 통합을 이뤄 지지자와 국민께 희망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광주는 분당과 분열의 정치를 종식시킬 심장이자 민주정부 10년의 근원”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더민주의 호남 참패는 분열을 막지 못한 회초리이자 호남 제1당이란 기득권과 오만에 대한 심판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통합·혁신해서 대선을 이길 수 있는 준비된 정당을 만들라는 명령으로 여기고, 반드시 야권을 하나로 뭉쳐 대선 승리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이명박·박근혜정부에 대해선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국민 안전 침몰, 역사교과서 국정화, 5·18정신 모욕, 비정규직·민영화 확대, 서민경제 파탄 등을 일으킨 장본인이라고 비판했다.

더민주 당대표 후보군 중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것은 추 의원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8월 27일 예정된 전당대회에 나설 다른 잠재 후보군도 조만간 출마를 선언하고 본격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의 경쟁자로는 중도 성향 모임 ‘통합행동’ 소속인 김부겸 박영선 송영길(이상 4선) 의원 등이 우선 거론된다. 또 ‘온라인 당원’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정청래 전 의원도 유력 후보다. 이종걸(5선) 이인영(3선) 의원과 재선의 신경민 의원도 출마를 검토 중이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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