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왕 90번째 공식 생일… 샬럿 공주, 발코니 데뷔

입력 2016-06-12 18:34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오른쪽 두 번째)이 11일(현지시간) 남편 필립 공(오른쪽), 윌리엄 왕세손 부부 등과 버킹엄궁 발코니에서 근위병 퍼레이드를 관람하고 있다. 공식 행사에 처음 나온 손녀 샬럿 공주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왼쪽)가 안고 있다. AP뉴시스

영국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90세 ‘공식’ 생일을 맞아 축제가 벌어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엘리자베스 여왕의 공식 생일인 12일(현지시간)을 앞두고 버킹엄궁 앞에서 근위병 퍼레이드가 벌어지는 등 지난 10일부터 축제가 열렸다고 전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버킹엄궁 발코니에서 왕실 가족과 함께 11일 퍼레이드를 지켜봤다. 자리를 함께한 윌리엄 왕세손 부부는 딸 샬럿 공주를 데리고 나와 화제가 됐다. 샬럿 공주가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5월 태어난 뒤 처음이다.

앞서 버킹엄궁으로 행차하기 위해 마차에 오른 엘리자베스 여왕은 몰려든 군중에게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화사한 연둣빛 모자와 코트를 입고 나왔다.

공식 생일인 12일에는 버킹엄궁 정원에서 대규모 야외 오찬 파티가 열렸다. 버킹엄궁은 이 자리에 자원봉사자 약 1만명을 초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실제 태어난 날은 4월 21일이다. 영국 왕실은 가장 날씨가 좋을 때 축하연을 하기 위해 일부러 이번 주말까지 공식 축하행사를 미뤘다. 축하행사가 시작된 10일은 여왕의 남편 필립 공의 생일이기도 하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