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교협 총회 한국서 첫 개최… 선교 방향 논의

입력 2016-06-13 17:38
‘세계선교협의회(CWM) 총회’가 오는 18∼23일 제주에서 ‘치유: 행동하는 희망’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CWM 총회가 한국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회를 주최하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의 이성희 부총회장은 지난 9일 서울 강서구 방화대로 메이필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교회가 2만5000명의 선교사를 파송할 만큼 성장하기까지 CWM은 다양한 방면에서 협력했다”며 “한국교회 성장이 정체된 이 시점에 CWM 총회의 한국 개최를 통해 한국교회의 개혁과 부흥을 위한 전기가 마련되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엔 총회 준비를 위해 한국에 온 CWM회장 파멜라 탕커슬리 목사, 총무 콜린 코원 목사 등이 함께했다. 총회에는 40개국에서 250여명이 참석해 세계 선교의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 하트포드 신학교 총장인 하이디 핫셀 목사가 기조연설을 하고, 이스라엘의 미트리 라헵 목사, 남아공의 부야니 벨렘 교수가 세부주제 연설자로 나선다. 미국 얼햄종교학교 교수로 있는 김지선 목사도 세부주제 연설을 맡았다.

CWM은 1840년 리빙스턴(1813∼1873) 선교사를 아프리카에 파송하고, 한국교회 최초의 순교자인 로버트 저메인 토머스(1840∼1866) 선교사를 한국에 파송한 선교단체다. 1795년 ‘런던선교회’라는 이름으로 설립됐지만 1975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서구 교회가 식민지국가에 대해 제국주의적 선교방식을 취했던 것을 회개하면서 지금의 이름으로 명칭을 바꿨다. 현재 전 세계 31개 연합교회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예장통합은 1989년에 가입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