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스타’ 가수 크리미, 콘서트 직후 피격 사망

입력 2016-06-12 18:37

미국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인 크리스티나 그리미(22·사진)가 사인회 중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11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그리미는 전날 오후 10시45분쯤 플로리다주 올랜도 라이브 공연장에서 콘서트를 마친 뒤 팬사인회를 갖던 중 괴한이 쏜 총에 맞았다. 급히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몇 시간 뒤 숨졌다.

총격 직후 괴한은 현장에 있던 그리미의 오빠 마커스의 제지를 뿌리치고 자신의 머리에 총을 쏴 자살했다. 현지 경찰은 괴한이 올랜도가 아닌 다른 지역 출신의 21세 백인 남성이며, 총기 2정과 사냥칼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당시 60∼100명이 콘서트를 관람했으며 사인회 현장엔 몇 명만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미는 2014년 미국의 오디션 프로그램 ‘더 보이스 시즌 6’에서 3위를 차지하며 데뷔했다. 어느 곡이든 한 번 들으면 피아노로 연주하는 재능으로 유명한 그는 데뷔 전에도 이미 각종 라이브 영상으로 팬 수백만명을 거느린 ‘유튜브 스타’였다. 각계의 애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명 가수가 총격 사건의 희생양이 되면서 미국사회의 총기규제 논란도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