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주 예수 이름 높이어’ 36장(통 36)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고린도후서 5장 11∼17절
말씀 : 다메섹으로 가는 길에 바울은 예수님을 만났고 이후 그는 변했습니다. 복음을 증거하기 위해 살기로 했고, 이 복음을 위해 죽기로 결심했습니다. 바울이 이렇게 복음에 매인 사람으로 살게 된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그리스도의 강권적인 사랑 때문입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사랑이 자신을 강권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강권하다’는 ‘둘러싸고 밀어내다’는 의미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그를 둘러싸서 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복음을 위해 밀고 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강권한다’는 말의 의미에는 바울의 생각, 경험, 의지, 지식이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뜻과 섭리만 있습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강권하심을 거부하거나 의지적으로 다른 것으로 바꾸려 하지 않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강권하심을 억압과 강요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는 그것을 그리스도의 넘치는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그리스도의 강권적인 사랑은 혹독한 고난과 환난 속에서도 바울에게 사도의 직분을 감당할 수 있는 힘을 주었으며 복음을 증거할 수 있는 이유가 되었습니다(14).
바울은 그리스도의 강권적인 사랑을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으심에서 찾습니다.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을 위해 죽으셨음으로 모든 사람들이 죄에 대하여 죽었고 또한 그리스도께서 모든 사람을 위해 사셨기 때문에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새 생명을 얻게 된 것입니다. 바울은 이런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강권하신 사랑에 매어 살기를 원했고 복음을 증거하기 위해 당하는 모든 수고와 괴로움을 기뻐했습니다. 바울은 복음을 위해서라면 미쳤다는 말을 들어도 상관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세상에 대해 미친 것이지, 하나님의 진리의 복음에 대해서는 온전한 정신을 가졌기 때문입니다(13).
둘째,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어떤 상황에서든지 새로운 피조물이 될 수 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피조물은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영적인 교제를 이뤄 갈 때 될 수 있습니다(17). ‘새로운’이라는 말의 원어적인 뜻은 ‘근본적인 갱신’입니다. 다시 말해 뿌리부터 근본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새로운 피조물’은 영과 육의 완전한 새로운 탄생을 말하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고 죄의 삯은 사망입니다(롬 6:23).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영접한 사람은 죽음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소유하게 됩니다. 새로운 피조물은 또한 새로운 신분을 얻게 된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과 전혀 상관없던 존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이며 하나님의 백성이 된 것입니다. 성경은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않고 양자의 영을 받았다”(롬 8:15)고 말씀합니다. 새로운 피조물이 된 우리는 죄와 사망의 저주 아래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세상을 넉넉히 이기며 살아가야 합니다.
기도 : 사랑의 주님, 우리를 십자가의 강권적인 사랑으로 붙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로서 하나님과 동행하며 살기를 원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상윤 목사(한세대 외래교수)
[가정예배 365-6월 13일] 새로운 피조물
입력 2016-06-12 20:44 수정 2016-06-12 2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