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비자금 의혹 수사에 나서면서 롯데그룹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쇼핑 주가가 전날보다 1.55% 하락했으며 롯데푸드(-3.01%) 롯데손해보험(-2.44%) 롯데하이마트(-2.12%) 롯데칠성(-1.36%) 롯데관광개발(-0.39%)도 내렸다.
검찰 수사 여파로 호텔롯데 상장 일정(다음달 21일)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 중 하나인 호텔롯데는 이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면세점 로비 연루 의혹 때문에 상장 일정이 한 차례 연기됐다. 상장이 예정대로 진행되더라도 투자 심리 악화로 흥행에 실패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7거래일 연속 상승하던 삼성전자는 차익 실현 매물에 1.68% 내린 140만6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LG유플러스(-4.95%)와 KT(-2.57%), SK텔레콤(-2.30%) 등 통신주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휴대전화 보조금 상한제 폐지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조만간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개선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코스피지수는 6.54포인트(0.32%) 내린 2017.63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가 4일 만에 ‘팔자’로 돌아서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고, 다음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을 앞둔 경계감도 작용했다. 코스닥지수는 1.73포인트(0.25%) 오른 706.81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65.5원으로 전날보다 9.5원 급등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여의도 stock] 검찰 수사에 롯데그룹株 동반 약세
입력 2016-06-10 1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