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인애하신 구세주여’ 279장(통 33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고린도후서 4:16∼5:10
말씀 : 바울은 오늘 본문에서 인간이 짧은 인생을 살면서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를 말해줍니다. 첫째, 우리의 영혼이 날로 새로워져야 합니다. 바울은 오랜 여행으로 심신이 지쳐 있었습니다. 전도여행 중에 수없이 매를 맞았고 굶주리고 헐벗었습니다(고후 11:23∼29). 이런 이유로 전승에 의하면 바울의 모습은 보통 사람들보다 노쇠하고 초라했다고 합니다.
바울은 겉사람은 낡아지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진다고 말합니다(16). ‘낡아지다’로 번역된 헬라어의 의미는 ‘파괴하다’ ‘못쓰게 하다’입니다. 이 단어는 수동태로 쓰였는데, 인간의 힘으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완전히 파괴돼 가는 현상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이런 파괴적 현상은 인간의 겉사람에게만 해당되고 속사람에게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바울은 겉사람에게는 파괴적인 단어를 사용하지만 속사람에게는 생명력이 가득한 단어를 사용합니다. 속사람에게 적용되고 있는 ‘새로워진다’는 단어는 질적인 측면에서 반복적으로 새롭게 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말의 의미는 비록 겉사람은 다가오는 죽음을 피할 수 없지만 우리 안에 있는 속사람은 영적으로, 윤리적으로, 도덕적으로 날마다 새롭게 변화된다는 의미입니다. 우리의 육체는 점점 쇠퇴해 갈지라도 예수님 안에서 우리 영혼은 성령과 동행함으로 매일 새로워져야 합니다.
둘째, 환난은 하늘의 영광을 얻게 합니다. 복음을 위해 바울과 같은 고난을 겪었던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바울은 순교하기까지 자신을 내어 놓았던 사람입니다. “형제들아 우리가 아시아에서 당한 환난을 너희가 모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힘에 겹도록 심한 고난을 당하여 살 소망까지 끊어지고.”(고후 1:8) 극심한 환난과 시련으로 인해 더 이상 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을 때에도 바울은 자신의 고난을 생각하지 않고 하늘의 영광을 바라봤습니다. 바울은 이 모든 환난을 ‘잠시’ 있다 지나가는 ‘경한 것’이라고 말합니다(17). 이와 반대로 하늘의 영광을 ‘영원하고’ ‘중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롬 8:18).
셋째, 보이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을 사모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먹고 마시는 것에 있지 않습니다(롬 14:17). 성경은 육신과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은 세상을 쫓아 온 것이며 다 지나갈 것이라고 말씀합니다(요일 2:16∼17). 우리의 믿음이 세상의 부귀영화를 위한 것이라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믿음의 눈은 언제나 하나님 나라와 그리스도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눈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이 아니라 세상의 것으로 향하고 있다면 우리의 믿음은 헛것이 됩니다. 성경은 본문 마지막 절에서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영원한 진리를 사모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기도 : 주님, 우리의 속사람이 날마다 새롭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의 마음과 생각이 세상으로 향하지 않고 하나님만 바라보게 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상윤 목사(한세대 외래교수)
[가정예배 365-6월 12일] 겉사람과 속사람
입력 2016-06-10 1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