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친스키, 페루 대통령 당선

입력 2016-06-10 18:18

페루 대선에서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77·사진) 후보가 0.24%의 간발의 차이로 경쟁자인 게이코 후지모리(41) 후보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대선은 지난 5일 치러졌지만 워낙 근소한 차이여서 9일(현지시간)에 결과가 발표됐다. 이로써 ‘독재자의 딸’인 후지모리의 대권 꿈이 2011년 선거에 이어 또다시 좌절됐다.

AP통신에 따르면 페루 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 결과 쿠친스키 후보가 50.12%를 득표해 48.88%를 얻은 후지모리 후보에 앞섰다고 공식 발표했다. 표수로는 4만표 차이다. 쿠친스키는 선관위 발표 뒤 트위터에 올린 메시지에서 “페루 국민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이제 미래를 위해 단합하자”고 호소했다.

다만 후지모리는 아직도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아직 검표 과정이 남은 5만표에 대한 검증 결과를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검표를 해도 4만표 차이를 뒤집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