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은 안전성과 함께 24시간 운항이 가능해야 합니다.”
서병수(사진) 부산시장은 10일 가덕도 신공항 입지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서 시장은 “가덕도 신공항 유치는 1990년대 초부터 시작된 부산시민들의 염원”이라며 “김해공항의 문제점인 안전·소음·수요 문제를 해결하면서 동남권은 물론 국가발전을 위해 반드시 가덕도에 유치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공항은 부산 신항만, 유라시아 횡단철도의 기·종점 등이 결합한 세계적 물류 거점(트라이포트·Tri-Port) 지역에 건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시가 5개 지자체의 합의사항을 파기했다는 대구·경북 등의 주장에 대해서는 “시는 유치 경쟁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 아래 기본 합의사항을 잘 지켜왔다”며 “시민·사회단체, 상공인 등에게도 신공항 유치활동 자제를 요청해 왔다. 문제는 4·13총선을 앞두고 대구지역 정치권에서 신공항 입지선정 용역의 공정성을 저해하는 발언이 나와 이것이 도화선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상공인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어 안타깝다. 우리는 최대한 합의사항을 존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김해공항 상황에 대해 서 시장은 “소음 때문에 비행금지시간이 오후 11시∼오전 6시로 제한돼 국제공항으로서의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안전 문제를 거론했다. 2002년 김해 돗대산에 중국 민항기가 추락해 129명이 희생되는 사고가 있었고, 최근 중국 민항기가 인천공항으로 회항하기도 한 점을 예로 들었다. 활주로가 짧아 대형 항공기가 이착륙을 못하는 것도 큰 단점으로 꼽았다.
서 시장은 “2011년 국토부가 발표할 당시 평가 기준을 사전 발표하지 않았었고, 평가 항목별 가중치와 평점 등의 불합리성으로 공정성과 객관성을 상실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였다”며 “시민들은 평가 기준을 사전 공개하고 명확한 기준에 따라 평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와 용역기관에서는 모두가 결과를 수용할 수 있도록 공정성, 객관성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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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왜 가덕도인가?] 서병수 부산시장 “김해공항 문제 해결… 국가발전 위해 절실”
입력 2016-06-11 04:00 수정 2016-06-11 1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