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권 신공항은 국가 균형 발전과 국익을 위해 꼭 필요합니다.”
남부권 신공항 범시도민 추진위원회 강주열(55·사진) 위원장은 10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남부권 신공항의 필요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강 위원장은 2010년부터 밀양 입지를 주장하는 대구·경북·경남·울산 연합 시민단체인 남부권 신공항 범시도민 추진위원회를 맡아 7년째 신공항 유치를 위해 힘써왔다. 그는 최근 부산의 과격한 가덕도 입지 주장에 대해 불편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강 위원장은 “부산이 가덕도 입지에 불안감을 느꼈는지 최근 유치 경쟁을 하지 않겠다는 5개 시·도 합의를 깨고 가덕도 입지를 무리하게 주장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는 가덕도 입지를 주장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밀양이 안 되도록 판을 깨려고 하는 것처럼 보여 불편하다”고 말했다.
그는 밀양이 가덕도보다 우위에 있기 때문에 부산이 이처럼 과격한 행동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남권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신공항의 최적지는 밀양이라는 것이다.
그는 “공항은 이용이 쉬워야 하는데 밀양은 남부권 주요 도시에서 1시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다”며 “접근성이 월등히 뛰어난 것은 물론 경제성, 환경 등 다방면에서 가덕도보다 뛰어나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입지 발표가 임박했음에도 신공항에 대한 시·도민의 관심이 부족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했다. 부산은 강공을 펼치는데 대구 등 4개 시·도는 너무 조심한다는 것이다. 정치권이 신공항 문제를 정치 쟁점화하려는 것에도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유치 열기가 부산보다 덜하고 시·도민들이 왜 신공항이 필요한지에 대한 공감대도 아직 부족한 것 같아 걱정”이라며 “부산처럼 입지 당위성을 과하게 주장하자는 것이 아니라 신공항이 꼭 필요하다는 공감대만이라도 가질 수 있도록 발표 전까지 최선을 다해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 정치권은 대부분이 선거 등 필요에 의해 잠깐 주장하다가 이내 조용해진다”며 “이에 반해 부산 정치권은 여야를 떠나 책임 못 질 공약을 남발하며 경쟁을 부추겨 문제”라고 비판했다.
대구=글·사진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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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왜 밀양인가?] 강주열 범시도민 추진위원장 “남부권 신공항, 국가 균형발전에 꼭 필요”
입력 2016-06-11 04:01 수정 2016-06-11 1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