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해외 선주들과의 용선료 협상을 최종 마무리하고 결과를 10일 발표한다. 용선료를 연간 1500억여원 절감하는 방향으로 협상이 타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체 절감액은 앞으로 3년6개월간 5400억원 수준이다.
9일 채권단과 금융 당국 등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용선료를 21%가량 낮추기로 20여곳 해외 선주들과 합의하고 결과를 10일 발표하기로 했다. 현대상선은 이날 밤늦게까지 일부 선사들과 최종 합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절감액 중 절반 정도는 주식으로 출자전환하고, 선주들이 주식을 즉시 팔 수 있도록 허용키로 했다.
용선료 협상 타결은 현대상선 구조조정의 최우선 과제였다. 당초 목표치인 30% 인하에는 못 미치지만 첫 관문을 넘어서면서 구조조정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앞서 결정된 사채권자 채무재조정안도 법원 인가를 받았다. 8043억원 규모 사채의 절반을 출자전환하고, 절반은 만기를 유예하는 내용이다. 현대상선과 채권단은 용선료 협상을 마무리하고 글로벌 해운동맹인 ‘디 얼라이언스’ 가입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상선은 7∼8월 이후 채권단 출자전환을 통해 현대그룹에서 분리되고 산업은행 자회사(지분율 약 40%)로 편입된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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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용선료 협상 타결 年 1500억원가량 줄였다
입력 2016-06-10 0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