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 자동차가 주 1회 2시간만 출근하는 것을 골자로 한 파격적인 재택근무 제도를 오는 8월부터 대폭 확대 실시키로 했다. 출근하는 시간이 2시간에 불과해 사실상 전면적인 재택근무제로 받아들여진다.
교도통신은 9일 도요타 자동차가 이런 내용의 재택근무 제도를 실시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노조와 협의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새 제도 아래서는 주 1회, 2시간만 출근하고 이외의 시간은 집이나 외부에서 근무하도록 하고 있다. 총무, 인사 등을 담당하는 사무직과 영업직, 자동차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기술직 가운데 일정 근무연수가 지난 ‘지도직’이 대상이다. 공장 인력은 포함되지 않는다. 전체 7만2000명 직원 중 2만5000명(지도직 1만3000명) 정도가 적용 대상이다.
하지만 사측은 영업직 등은 실질적인 재택근무가 어려워 일단 초기에는 수백명이 이 제도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측은 이전에도 조기 복직을 전제로 1세 미만인 영아가 있는 직원에게 주 1회 2시간 근무제를 적용해 왔다.
도요타의 이런 조치는 일본 정부가 대대적으로 추진하는 저출산 대응 대책에 호응한다는 차원과 함께 사측도 비용 절감을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또 과로사를 비롯한 초과근무 과다로 인한 폐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있다.
하지만 연구직도 포함되면서 재택근무로 인한 정보 유출 우려도 제기된다. 회사 측은 이를 막기 위해 인터넷상 클라우딩 컴퓨팅을 통해 일하도록 해 중요한 정보가 유출되지 않게 하고, 직원들이 개인 컴퓨터에 자료를 담아두지 못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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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요타, 2만5000명 주 1회 2시간만 출근
입력 2016-06-09 2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