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구청장 김수영)는 환경보호와 예산절감, 음식물쓰레기 감량 등을 목표로 조리 전 발생하는 생쓰레기를 퇴비로 활용하는 ‘생쓰레기 퇴비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는 가정에서 배출되는 생쓰레기와 공원에서 수거한 낙엽을 혼합한 후 발효시켜 유기농 거름을 만든다. 양천구 관계자는 9일 “발효과정에서 미생물이 많이 생겨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아도 토지를 비옥하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천구의 생쓰레기 퇴비화사업은 협치의 대표적인 모범 사례로 꼽힌다. 구는 지난해 서울남서여성민우회, 신정주말농장과 협약을 맺었다. 서울남서여성민우회는 사업에 참여할 아파트 선정과 쓰레기 분리배출 홍보를 맡고 신정주말농장은 생쓰레기와 낙엽 등의 퇴비작업을 진행했다. 구는 생쓰레기 수집과 운반 등 사업의 전반적인 운영을 맡았다.
이를 통해 구는 지난해 생쓰레기와 낙엽을 각각 300t씩 수거해 음식물쓰레기 봉투 절약, 처리업체 위탁비 및 소각장 낙엽 처리비 절감 등으로 5700여 만원을 절감했다. 올해도 10개단지 아파트, 약 1만 세대 주민을 대상으로 생쓰레기 340t과 낙엽 등 300t수거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난 5월부터 서울시 주민참여예산 3000만원을 확보해 생쓰레기 퇴비장 시설개선공사를 진행했다.
김수영 구청장은 9일 “민관협치의 모범사례인 도시 내 생쓰레기 퇴비화사업은 친환경적이고 자원으로써 상당한 가치가 있다”며 “특히 이번에 새로 조성된 퇴비 발효하우스를 통해 더 많은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어 효율적인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중 기자
양천구 ‘생쓰레기 퇴비화 사업’ 결실
입력 2016-06-09 2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