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국내 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와 신차 효과로 늘었지만 수출은 신흥국 경기침체 등으로 7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줄어든 수출분을 개소세 재시행의 도움으로 국내에서 벌충한 셈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5월 자동차 산업동향’에서 지난달 완성차 수출(잠정)이 21만865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 감소했지만 내수시장에선 16만6271대를 팔아 18.3%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출은 지난해 10월(7.5%) 이후 7개월 연속 마이너스인 동시에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감소다. 특히 지난 4월 신흥국인 중동과 중남미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4.6%, 6.8% 줄었다.
수출 금액도 전년보다 7.1% 감소한 34억5000만 달러였다. 수출 단가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수출이 늘면서 그나마 금액 기준 감소폭은 대수 기준보다 작았다.
내수시장에선 개소세 인하와 신차 효과, SUV 차량의 판매호조로 판매량이 늘었고 국산차 판매점유율도 87.1%를 기록했다. 판매점유율은 2014년 12월(88.1%) 이후 월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 4월과 같은 수준이다. 수입차도 일부 프로모션 강화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증가한 2만1433대를 판매했다.
국내 생산은 수출 감소 영향을 받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줄어든 36만1492대였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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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수출 7개월 연속 내리막길
입력 2016-06-09 1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