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무성 집안 사돈’ 유유제약 리베이트 혐의 압수수색

입력 2016-06-09 18:18 수정 2016-06-09 21:53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0억원대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약사법 위반)로 유유제약을 압수수색했다고 9일 밝혔다. 유유제약은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집안의 사돈이자 유일한 박사의 조카인 유승필 대표가 운영하는 회사다.

유유제약은 2014년부터 개인병원 원장 등 의사 수십명에게 자사 골다공증 치료제를 처방해주는 대가로 12억원 상당의 현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유유제약이 관리한 의사 등 병원 관계자는 1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유제약은 제약업계 순위 40∼50위권으로 규모가 작지만 접대비 규모는 2014년 전체 상장사 중 23위를 기록한 바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중구 신당동 유유제약 서울사무소와 임직원 3명의 주거지 등 4곳을 압수수색해 회계장부와 컴퓨터 등을 확보했다. 자료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련자를 소환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유유제약은 지난해 증권가에서 ‘김무성 테마주’로 분류됐다. 유승필 대표의 동생 유승지 홈텍스타일코리아 회장이 김무성 전 대표 누나인 김문희 용문학원 이사장의 장녀 현일선씨와 부부다. 유승지 회장 부부가 보유한 유유제약의 지분은 각각 0.02%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사회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