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29일 최고인민회의 소집

입력 2016-06-09 18:06 수정 2016-06-09 19:44

북한이 오는 29일 평양에서 최고인민회의를 소집한다고 9일 발표했다. 지난달 제7차 노동당 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조직 및 인사 개편 등 후속조치를 마무리하고 ‘김정은(얼굴) 체제’의 완벽한 출범을 알릴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지난 7일 최고민회의 소집에 대한 결정을 발표했다”면서 최고인민회의 13기 4차 회의가 소집된다는 공시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따라 27일부터 28일까지 최고인민회의 대의원들은 등록을 마쳐야 한다고 공고했다.

최고인민회의는 북한의 입법, 행정 등 국가 정부 기능을 담당한다. 통상 1년에 상·하반기 두 차례 회의를 소집해 예산, 결산 안건이나 국가와 정부 기구 조직 개편, 인사, 주요 법령 등에 대해 토의한다.

이번 13기 4차 회의의 최대 관심사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국가 직위에 변화가 있을지 여부다. 당에서의 직위가 제1비서에서 위원장으로 바뀌었듯 현재의 국가직인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다른 직위로 대체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밖에 국가수반 등 고위급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

북한은 당 대회를 앞둔 지난 3월 말 상반기 최고인민회의 전체회의를 대신해 상임위원회를 열어 지난해 예산, 결산과 올 예산에 대해 심의·발표한 바 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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