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봉사단(대표회장 김삼환 목사)은 규모 7.8의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에콰도르에 긴급 구호금 1만 달러를 지원한 이후 현재까지 4100여만 원의 구호 성금이 모금됐다고 8일 밝혔다.
한교봉은 지난달 4∼9일 에콰도르에 구호 및 실사단을 파견해 에콰도르 한인선교사연합회(회장 남상태 선교사)와 협력해 마나비주 페데르날레스시 인근 지역 이재민들에게 구호품을 전달했다(국민일보 5월 9일자 25면 참조).
국민일보를 통해 현지 소식이 전해진 뒤 도미니카한인교회, 경기도 수원 원천침례교회(김요셉 목사), 고양 거룩한빛광성교회(정성진 목사) 등 국내외 교회와 성도들의 성금이 이어졌다.
천영철 한교봉 사무총장은 “실사단 방문을 통해 현지의 참상이 보도된 뒤 현지 상황과 지원 방법을 묻는 교회와 성도들의 문의가 잇따랐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말까지 모금을 한 뒤 2차 구호활동을 진행할 것”이라며 “2차 구호활동에서는 학교 재건과 어린이 급식 지원 등에 중점을 두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에콰도르 한인선교사연합회는 자체적으로 4만 달러(4610만원)를 모금, 피해 지역 교회 재건을 위해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페데르날레스시의 피해 교회 답사를 다녀온 이진호(비다누에바교회) 선교사는 9일 전화 통화에서 “성도들이 지붕도 없고 벽도 무너진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고 전했다. 또 “현재로선 3∼4곳의 교회를 지원하는 게 목표지만 성금이 더 모이면 지원규모를 확대할 것”이라며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지속적인 기도와 관심을 요청했다.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강진 에콰도르 아직도 지붕 없는 교회서 예배”
입력 2016-06-09 21:29